0주차 수업을 마치고…
‘당신의 웹 서비스를 8주만에 만들 수 있습니다’ – 코드라이언
오늘로 코드라이언(CodeLion)을 시작한 지 딱 일주일이 되었다. 코드라이언은 직장을 그만둔 나에게 프로그래밍을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였다. 새벽에 메일과 문자로 동시에 들려온 합격 통보는 나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모바일에서 접속해 보고, 데스크톱에서 또 읽었다.
코드라이언(CodeLion) 0주차 강의에서는 VIM 에디터에 대한 설명이 2/3를 차지했다. 비전공자나 처음 프로그래밍을 접하는 사람에게 VIM 에디터는 어렵다. 강의 계획을 보면 리눅스(Linux) 서버에 서비스를 올릴 예정이라고 되어 있다. 아마 그래서 Vim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하는데, 중요한 것은 사용자들이 대부분 윈도우(Windows) 환경에서 학습할 것이란 사실이다. GUI를 통해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Notepad++ 등을 이용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초등학생 시절 처음 EDIT를 사용해 배치 파일 프로그램을 만들어 봤던 기억이 떠오른다. 도스용 메모장 프로그램이랄까? 둔탁하지만 단순한 인터페이스가 편리했다. 프로그래밍 초심자들에게는 최대한 쉽고 빠르게 사용 가능한 텍스트 에디터를 선택하도록 하는 게 올바르지 않을까 한다. 에디터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초반에는 일단 코드 작성이 어떤 느낌인지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한다.
1주차 수업을 끝내고…
오늘 1주차 강의가 열렸다.
[1주차 강의 오픈을 알리는 글] 드디어 1주차 강의를 오픈했습니다. 1주차 강의에서는 HTML/CSS를 다룹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웹 페이지’를 제작하는 언어인 HTML과 CSS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 코드라이언 (@codelionteam) 2014년 1월 14일
‘처음(0주차)부터 HTML과 CSS를 선택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웹 브라우저에서 빠르게 실행 결과를 볼 수 있고 친근한 웹에서 보는 HTML5는 흥미롭다. 강의를 조금 수정해본다며? 초심자들을 고려하여 CSS에 대한 이야기는 최대한 뒤로 미루고, HTML5의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을 가볍게 알아보면 좋겠다. CSS는 기본적인 활용 방법에 대해서만 가르치고, 가져다 쓰는 여러 방식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면 좋을 것 같다. 만드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HTML5에 제공된다. 웹 프로그래밍의 기초인 HTML5를 배우면 모임 홈페이지 만들기부터 블로그 스킨 수정까지 여러모로 활용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아쉬웠던 점들…
강의 전체적으로는 설명 그림들이 아쉬웠다. 출판사에서 HTML5+CSS3 책을 편집해 본 경험을 되돌아보면… 초심자들에게 ‘그림 설명’은 유일한 안식인 것 같다. 특히 구체적이지 않은 대상을 설명할 때에는 적재적소에 들어간 스크린샷이나 이미지들이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코드라이언의 강의 내용을 쭉 훑어보니 깔끔한 아이콘 제공에 초점을 맞춰서 그런지 그래픽 요소들의 가독성이 현저하게 낮은 것을 느꼈다. 강의하는 분들의 동영상 제공 등으로 좀 더 이해하기 쉽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코드라이언 클로즈 베타는 이제 1주가 지났다. 앞으로 유익한 내용이 많이 추가되었으면 좋겠다. 클로즈 베타가 끝나면 위에서 지적했던 부분들이 향상되리라 생각한다.
저도 0주차 내용에서 좀 ‘벽’을 느낀 분들이 많으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저런 예상치 못한 에러도 많았고.. ^-^; 오히려 생활코딩 처럼 jsfiddle 같은걸 응용해서 조금씩 해보는 식으로 만들었으면 재밌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공감합니다. 좀 더 쉽고 재밌게! 접근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