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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말아요, 그대: 아크몬드의 지난 2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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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22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열린 응답하라, IT 엔지니어에서의 발표 내용입니다. 4년만에 많은 분들 앞에서 발표하려니 오금이 저려서 제대로 내용 전달이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네요..ㅎㅎ 대학생이나 IT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였습니다.

IT 엔지니어(시스템 엔지니어)분들을 위한 2016년 새해 맞이 세션입니다. IT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 분들, 그 길을 걸어가시는 분들을 모두 대상으로 합니다.

발표 내용을 기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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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후기는 맨 아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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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동안 IT 업계에 들어와서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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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31일, 2년 반동안 다니고 있던 출판사를 그만두고 퇴사 인사를 인트라넷에 올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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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7 책을 냈던 경험으로 담당하셨던 편집자분 추천으로 들어온 회사입니다. 첫 사회 생활, 서울 생활, 홀로서기였지만 재미있게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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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그만두고 IT업계로 와야겠다고 생각하며 기획한 나를 위한 책… 국내에는 윈도우 서버에 대한 책이 너무 적거나 아예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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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서버 기능 중에서도 꼬알라님의 강점인 Hyper-V 가상화에 대한 내용만 짚어준 책을 베타테스트하며 입문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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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공부해야 하지? 고민에 휩싸여 있던 찰나, IT Camp를 통해 업계를 가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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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com 웹 사이트 하단에 있는 이벤트홈에서 ITCamp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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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니 윈도우 IT 엔지니어라면 꼭!! 한번은 IT Camp를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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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를 받으며 산뜻하게 출발했습니다. 부산 사람인데 서울 올라와서 출판사를 그만둔 상태에서 업계 전환… 신입으로 재시작… 쉽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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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 2014년 초 실업급여 관련 서류를 제출할 때입니다. 실업자가 엄청나다. 사회가 불황이라는 게 확 느껴지더군요. IMF 이전 은행 창구와 같은 정도로 창구가 많았습니다. 여기는 사람이 가득~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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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일에 맨 처음 했던 일이라면… 액티브 디렉터리란 무엇인가?라는 동영상을 시청했습니다. 꼬알라님 말씀처럼 MS 기술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이자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최근 7편으로 된 영상이 새로 만들어졌으니 한번 들어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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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Engineer? IT Engineer? MS에서는 IT Pro(Professional)라고 부릅니다. 관련된 자격증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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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SE는 너무도 유명하죠. 구글에서 mcp roadmap을 검색해서 꼭 자격증 로드맵을 PDF파일로 소장하시기 바랍니다. 드래곤볼 모으듯 세부 과목을 취득하면 MCSE 등을 딸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Microsoft partner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직원에서 장려하기도 합니다. 작년에 다니던 회사에서는 자격증을 집어주고, 합격하면 한 달에 10만원씩 얹어 줄 정도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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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자격증은 MOC(~)교재로 공부하게 되는데, MCT(마이크로소프트 인증 강사)분들의 강의에서 쓰이는 교재입니다. MOC 교재에는 넘버가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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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웨이 등의 강의장에서 해당 넘버의 강의를 찾을 수 있으며, 이는 곧 자격증 시험과 매칭됩니다. 취업 후에도 꼭 MS의 FM 강의를 들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자격증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업무하는데 확실한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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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사이트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군에 대한 Google, Bing 검색 결과가 보통 TechNet 문서와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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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et 문서에 익숙해지세요. 팁을 드리자면, 영문 -> 한글로 번역된 자료를 볼 수 있고… 반대로 번역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거나 불완전하면 en-us를 입력해 영문 버전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한글판/영문판에 나오는 용어를 영문/한글로 바꿔 보고 싶을 때에도 유용합니다. TechNet 페이지는 정독해서 읽으면 좋은데, 적어도 어떤 제품을 설치할 때는 꼭 한번 정도는 읽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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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월 정도에 첫 면접을 보게 됩니다. 지인의 소개로 스타트업(벤처)에 지원하게 되었으며, 기술이사, 영업이사 두 명에 나(엔지니어)까지 3명이 있는 회사였습니다. 삼성역 스타벅스 안에서 면접을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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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에 취직! 소규모의 벤처이다 보니 2명이 겨우 들어갈 작은 독서실 같은 임대형 공간에 들어갔습니다. 하루에 2,3시간만 일하면 되었었죠.(10시 출근해서 점심 먹고 3시 정도에 집에…) 임금이 세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많아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AD에 대한 그림도 그리고… 뭔가 아는 게 없으니 공부할 수 밖에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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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일본 아저씨가 올린 글인데, 등산을 시작하기로 하면 한국 사람은 장비를 사고 일본 사람은 책을 먼저 구입한다는 트윗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저도 한국 사람이다 보니 그런지 실습 서버를 사야 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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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모으는 대로 작은 서버를 사서 실습을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HP나 Dell, Lenovo 등 벤더사의 서버를 한번은 사보길 추천합니다. 껍데기가 50~60만원 정도 합니다.(성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은 30만원 선도 있음)

서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능도 활용해보고, 여러 디스크를 묶는 레이드 구성도 해보고… 다양하게 체험해 보는 것이 입문자에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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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하드웨어에 대한 정보가 잘 살아 있는 곳이 별로 없습니다. 2CPU.co.kr을 한번 방문해보세요. 마이크로서버 뿐 아니라 대형급 서버의 개봉기나 서버 스펙 벤치마크 등 유용한 정보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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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서버는 한 번에 하나의 실습을 해보긴 괜찮지만(간단한 윈도우 서버 설치 등) 메일 서버나 메신저 서버 등을 실습하려면 여러 대의 VM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점점 연습하기 힘들어집니다. 데스크톱 형태도 좋으니 많은 메모리(RAM)을 장착할 수 있는 실습 서버로 구성해야 후회가 없겠죠. 다나와 사이트의 온라인 견적을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다른 사람이 짜 놓은 구성도 구경 가능)

핵심은 메모리를 많이 꽂을 수 있는!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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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벤처형태로 들어갔던 회사에서 제일 처음 시작했던 프로젝트입니다. 회사가 생기면 웹사이트는 없어도 메일은 있어야 하죠? 메일로 중요한 업무와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메일 서버를 윈도우 서버 위에 올리는 프로젝트였고, 윈도우 서버 위에 익스체인지 서버를 올려서 기존 메일을 옮기는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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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에 들어가기 전 네트워크 환경을 파악했습니다. 그냥 메일 서버만 들어가면 빠삭하게 할 필요 없지만, 액티브 디렉터리로 회사의 모든 자원 관리를 한 방에 하기 위한 밑 작업이었습니다.

회사의 정보(네트워크 IP 대역, PC환경, 기존 서버 환경, 앞으로 나갈 방향, 회사의 보안 정책, 등등등등)를 모두 수집하였는데요, 화장품 회사니까 대형 백화점이나 마트에도 입점해있고 화장품 제조 공장 등에도 네트웍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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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MS 서버 인프라가 없이 새롭게 들어가는 환경이라 서버를 5대 정도 도입했습니다. 커다란 사물함같은 랙에 레일이 있어서 여러 서버를 꽂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마치 식당에서 밥을 다 먹고 식판 트레이에 넣는 느낌으로 설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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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사용자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스토리지를 도입했습니다. 스토리지는 억단위로 가격이 비쌉니다. 서버처럼 랙으로 들어옵니다. 일반 서버와 달리 전압이 달라서 전기공사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스토리지 안에 고객사에서 발주한 디스크 용량만큼 하드디스크를 타타타닥 넣어서 레이드 구성을 합니다. 그리고 사용할 서버로 할당, 케이블을 연결하면 준비가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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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실에 그렇게 서버가 많은데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는 하나더군요. KVM이라는 것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서버의 케이블이 하나에 수렴되어 모니터 하나로 여러 대에 선택적으로 연결 가능했습니다. 키보드의 Scroll Lock 단추나 F1 단추 등에 할당되어 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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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엔 상대적으로 작은 전산실만 들어가다가 IDC는 2015년에 경험했습니다. 형무소처럼 서버가 갇혀 있습니다. 귀가 난청이 생길 정도로 시끄럽고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시스템 엔지니어라면 언젠가는 한번 들어가게 되는 곳이죠. 소중한 데이터를 갖고 있고, 서버 장비가 비싸기 때문에 시건장치가 잘 되어 있습니다.

들어갈 때는 쉽지만 나오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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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그냥 서버 하나에 운영체제가 하나 설치되어서 프로그램 설치하는 정도였지만, 지금은 서버에 가상화를 먼저 칠해놓고 그 윗단에 가상 머신을 배치하는 형태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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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상화 위에 또다시 필요한 만큼 서버를 선택해서 설치하게 됩니다. 2003은 작년 7월에 기술지원이 만료되어 2008 R2나 2012 R2로 많이 올리고 있습니다. 리눅스도 커리어에 중요하구요, Vi 사용법은 숙지해야 급할 때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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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베이스의 중요성은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아시겠죠? 기업에서는 윈도우 서버 위에 SQL Server 또는 Oracle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혹은 혼합 형태로) DB를 운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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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제품

  • 익스체인지 서버: 메일
  • 쉐어포인트 서버: 문서/협업 포털
  • 링크 서버: 화상 회의/메신저
  • SQL 서버: 데이터베이스
  • 시스템 센터: MS 인프라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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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다 원하는 것들이죠? 방금 말씀드린 MS가 제공하는 기업용 솔루션의 3대 천왕에서… 메일의 중요성은 말씀드렸고… 메일이 되면 메신저나 화상회의… 점점 요구가 다양해지죠.

오피스 365는 방금 말씀드린 협업 도구를 가입형으로 웹에서 사용 가능하며 안드로이드, 아이폰 등에서 앱으로 오피스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앱과 웹을 아우르는 협업 도구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는… 오피스 365 자체도 애저 위에서 돌아가거든요. 윈도우 서버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며, IaaS, SaaS, PaaS 등이 애저에서 제공됩니다.

경험하고 넘어가라고 적어놨는데, 온라인으로 넘어가기 전에 … 가입형 서비스는 기능이 뭔지만 알면 쓸 수 있지만, 온프레미스로 한번 구축해 보면…. 어떤 식으로 동작하는지 엔지니어 관점에서 중요한 정보가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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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는 기업에 서비스를 구축하는 일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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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는 .NET으로 만든 그룹웨어의 백단에 있는 윈도우 서버 제품군을 기술지원했습니다. 고객지원팀에서… 전화나 원격으로 1차 대응을 하고, 돈을 좀 더 많이 주는 곳은 매월 방문하여 정기 점검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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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에 할 뻔한… 작년 말에 면접을 봐서 관리,운영하는 IDC에 갈 뻔 했습니다. 지금은 포기를 하고 다시 백수 상태에 돌아왔습니다. 지금도 고민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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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에 대한 짧은 소견… VMWare에 대한 일자리가 조금 더 많은 느낌입니다. 클럭이 4.몇 기가Hz 이상 안올라가니 코어를 늘려서 컴퓨팅 파워를 유지하는 쪽 -> 가상화 트렌드에 딱 맞죠. 2016년에 갈뻔한 곳은 윈도우 서버 200대정도를 VMWare 위에서 다루는 곳이었습니다. 가상화에서는 서버를 새로 만들었다 지우는 것이 자유롭게 때문에 설치도 관리도 잘 해야 합니다. 2014년 구축 -> 2015년 트러블슈팅 -> 2016년 관리까지… 몸값과 관련성이 있습니다… 좀 더 돈을 많이 주는 쪽으로 가려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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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꿈 실현하는 것이 직업인가요? 헬조선이라 왠만한 중소기업은 감옥 느낌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이상 힘든 삶이죠. 좋아질 날을 꿈꾸며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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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는 갑(대기업)의 요구사항에 따라 을에서 만들어주는… SI(System Integration) 산업입니다. 애플과 같은 회사에서 어떤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일반 사용자가 쓰는 게 아니라… 출판사에서는 IT 도서 편집자였는데요, 신입 입장에서만 봤을 때 비슷한 인원수를 가진 출판사와 SI 회사를 비교해봤습니다.

출판사: 아주 오래된 제조업

  • 책 가격에 대한 회의, 디자인도 보고, 내용을 교정교열하며 생각할 시간도 있는
  • 연초에 팀장님과 회의할때 안좋은 책을 맡으면 일년이 괴로운
  • 혼자서 만드는 게 아니라 인쇄회사, 편집자, 에이전시 등과 협업해야 하므로 담당자와 친해져야
  • 한 해에 여러 권을 만들어야 하므로 혼자 일할 수 없음

SI업체: 안좋게 말하면 인력으로 장사를 하는…

  • 문서화가 안되었다는 것은 내가 처음 들어와서도 문서만 읽어 보면 바로 일할 수 있는…(게 안되어 있음) 오히려 출판사는 결과물 데이터를 모아 DVD로 구워 놓음
  • IT 시스템은 무중단이어야 합니다. 게임이 끊어진다거나 웹 사이트가 느리면 문제가 되겠죠.
  • 담당자와 친해지면 힘들다: 유머이지만… 너무 갑에 있는 사람과 친해져버리면 온갖 요구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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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 앞에 앉아 있는 여러분과 공감되는… 제가 그나마 잘하는 게 꾸준하게 기록하는 것인데요, 블로그나 일기에 적었던 기억을 읽어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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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에 서비스를 오픈해야 하는데 기술이사님이 잠적… 가르쳐줄 사람이 없고 혼자서 끙끙 앓았습니다. 영업이사님은 말로만 아시고 기술적으로 모르다 보니 도움이 안 되었죠. 눈물나는 상황이었습니다. 여러분 중 지금 이런 상태에 있는 분이 있다면? 꼭 붙어서 꼭 도움을 줄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말이 쉽지 이게 일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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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2014년에 취업한 벤처에서는 마지막 3개월 월급이 밀린 상태로 2015년 초를 실업급여를 다시 받으며 시작하게 됩니다. 첫번째로 면접을 본 곳은 면접에 5분 정도 늦어서 되게 안좋은 인상을 준 회사입니다. 솔직하게 2014년에 했던 프로젝트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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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을 하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실패를 반복하는 이런 상태 자체가 스스로 용납이 안 되더라구요. 다이어리를 적었다는 것은 힘들었다는 증거입니다. 자기 자신이 많이 싫어진 때가 아닌가 합니다.

두번째 면접은 딱 쉐어포인트만 한다는 곳이었습니다. 붙었는데 배우는 입장에서는 안좋을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NET 서버 관리 -> 용어가 되게 애매하죠? 취업이나 구직 시 아직도 닷넷이란 용어를 쓰는 곳이 있습니다. NT서버라고 적어 놓은 곳도 있구요. 진짜 옛날 용어인데… 요즘은 Hyper-V 이런 용어를 쓰는데…ㅎ 용어 만으로도 이 회사가 되게 옛날 마인드를 갖고 있구나… 알 수 있습니다.

‘일년 경력은 없는 것처럼 하는 게 좋다‘ 애매한 경력은 차라리 신입으로… 지원하는 것이 나을 때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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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면접 교통비를 받은 곳에 합격하게 됩니다. 2년차이지만 신입처럼 면접을 험난하게 봤네요. 이걸 기점으로 게임회사나 IDC 등에 줄줄이 합격했습니다. 스스로 고민하다 보니 풀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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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작년 말에 다시 퇴사를 하게 됩니다. IDC 에 지원해서 운좋게 붙었는데 하루만에 나오게 됩니다. 헬조선… 이라고 했는데 사회 생활을 많이 하다 보니 안좋은 회사를 보는 눈이 생기더군요. 정말 아니다 싶은 곳을 괴롭게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액체당금으로 체불임금의 반액 정도를 받게 되었습니다. 고통의 시간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 보상을 받았죠. 소액체당금은  정부가 임금이 체불된 노동자에게 주는 돈입니다. 사업주가 끝까지 댓가를 치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씁쓸한 맛이 있죠. 그래도 2014년이나 2015년 초보다 훨씬 상태가 나은 상태로 2016년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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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계속 실패를 하고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말로는 쉽지만 실제 자기가 겪어 보지 않으면 이해를 할 수 없죠. 처음 자전거를 탔을 때 밀어주는 사람이 있고, 홀로 타다가 다리도 까져 보고 피도 흘려 보고… 그랬던 기억이 자전거를 잘 탈 시점이 되면 잘 떠오르지 않죠. 내가 겪은 것도 나중에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어련하겠어요.

이 발표를 준비하며 마음이 찡했는데 … 그 당시에 내가 오롯이 느꼈던 고통과 외로움이 다시 느껴져서 힘들었습니다. 지금 여러분도 겪고 계실지 모르지만… 정말 자기만 알 수있고… 가족들도 공감은 해줄 수 있지만… 이런 고통조차도 자기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지만 경험을 꼭 성공으로 승화시키길 바랍니다.

1년만 버텨라는 제목의 책도 있는데… 내가 정말 이 업계에서 뭔가 해보겠다고 했으면 … 취업 후 겪는 다양한 경험을 가슴으로 느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래도 2015년 마지막에는 작은 책 하나를 완성을 시켜서… 다시금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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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일하던 출판사에서 오신 분도 있어서 말씀드리지만, 정말 어제 겪은 일을 바탕으로 교훈을 삼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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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은… 시스템 엔지니어가 경력 유지를 하는 것이 정말 어렵고, 뭘 했는지 입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문서를 잘 만들어 두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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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했던 것을 기록하는 입장에서 하루하루 잘 수집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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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블로그나 카페, 커뮤니티 등에 꼭꼭 올리셔서 아카이빙을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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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슈팅 내역, 설치 내역, 스크린샷 등을 잘 쌓아두는 것이 정말 자기의 무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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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고객사들이 그런 내용을 바탕으로 문서를 만들어주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보고서, 문서를 잘 작성하시면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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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후기

정확하게는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윈도우 8 발표를 망친 뒤로 두번째 실패네요. 그때는 목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뒤쪽에 서 계셨던 꼬알라님이 마이크를 더 붙이라는 제스처를 주셔서 내용은 전달된 것 같지만. orz

초반에는 어느 정도 흐름을 타고 갔는데 점점 호흡이 짧아졌습니다.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눈을 보는 순간 두려운 마음이 들더군요.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새하얗게 잊어 버렸습니다. 시간 조절을 잘못해 20분 정도를 남겨둔 상태로 발표를 끝냈고… ㅋㅋ 급히 수습한다고 꼬알라님이 옆에서 들어오셔서 질문 시간으로 흐름을 바꿔주셔서 살아났던 기억이 나네요. 휴. 질문 시간에는 그나마 침착해서 제대로 답변하려 노력했습니다. 물론, 집에 돌아와서는 이불킥을 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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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언제나 반드시 후회했습니다. 언제 어떤 때도 반드시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계속 실패하고, 후회하고 있는 지금에 있지만… 꼭 그것이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것이 계기로 여러분께 이런 이야기를 드릴 수 있게 되었고, 소중한 분을 알게 되고, 조금 더 스스로가 단단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무엇이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도, 해 보고 후회하는 편이 좋을 겁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힘내세요. 미리 대비하고 좀 더 나은 결과를 반드시 얻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꿈을 정말 절실하게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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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1. 지나가다 너무 공감되는 글이라 답글 남겨요.
    그래도 아크몬드님은 자기 관리를 꾸준히 하셔서 뭔가 많이 이루고 계시네요. ㅎ
    저는 느낀점은 많지만 실행에 못옮겨서 지금까지 왔네요.. ㅜㅡ
    오래된 글이라 보실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더욱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
    새해 복많이받으세요.

    • 별말씀을요. 저도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르게(?) 엉망진창, 뒤죽박죽인 인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뭔가 나아지리라 기대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끝없이 갈망하시고 멋진 날이 오리라 믿으며 새해 모든 일 잘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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